“아, 진짜… 월세 내느라 빚만 늘어나네.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인천 남동구 구월동,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단지 앞에서 담배 한 대 피우며 허탈하게 웃는 당신. 30대 후반에서 50대 사이, 어쩌면 영끌로 내 집 마련했다가 금리 인상에 무너졌거나, 사업 실패로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을 당신. 그 절박한 심정, 너무 잘 압니다. 내가 10년 전, 같은 이유로 구월동에서 쫓겨나듯 나와야 했으니까.
개인회생 중인데 전세대출? 현실적으로 말해드리죠.
구월동, 지금이 기회인가 함정인가
인천 남동구 구월동은 ‘인천의 강남’이라 불리며, 롯데백화점과 뉴코아, 구월동 로데오 거리의 상권과 더불어 교통 호재(수인분당선, GTX-B 예정)로 한때 불장이 났던 지역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1. 전세가율 급등 후 조정기: 2021년 전세가율이 80~90%까지 치솟았지만, 현재는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며 구월동 중대형 아파트(전용 84㎡ 기준) 전세가가 1~2억 원 떨졌습니다. 집주인들은 세입자 잡기 위해 보증금을 내리고 있지만, 개인회생 중인 당신이 들어갈 자리는 좁습니다.
2. 은행의 ‘회생자’ 차별: 시중은행은 개인회생 중인 사람에게 전세대출을 원칙적으로 거절합니다. 신용등급이 6~7등급 이하로 추락하면, 집주인조차 ‘이 사람이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을까?’ 의심합니다. 구월동 빌라나 오피스텔은 그래도 가능성이 있지만, 1금융권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 제2금융권의 ‘고금리 함정’: 저축은행이나 캐피탈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연 8~15%에 달하고, 개인회생 중인 당신에게는 변제금 납부와 병행해야 하는데, 이는 이자 폭탄으로 이어져 벼락거지의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전세대출 받지 마세요
가장 큰 리스크는 ‘회생 취소’입니다. 개인회생 절차 중에는 법원의 허가 없이 500만 원 이상의 채무를 추가로 부담하면 회생 절차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 전세대출은 수천만 원에서 억대 규모이므로, 법원에 미리 신고하지 않고 대출받으면 회생이 무효화됩니다. 그럼 당신은 다시 빚더미로 돌아가고, 구월동에서 쫓겨날 뿐만 아니라 신용불량자로 평생 살아야 합니다.
마무리: 지금은 ‘무리’보다 ‘버티기’
개인회생 중이라면, 지금은 전세대출로 무리하지 마십시오. 차라리 구월동 쪽방이나 반전세로 몸을 낮추고, 회생 변제금을 성실히 내는 게 장기적으로 이득입니다. 3년 후 회생 종료 후에는 신용회복과 함께 다시 전세대출을 노리세요. 그때가 진짜 기회입니다. 지금은 절박함을 참고, 냉정하게 버티는 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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